22년 1분기를 돌아보며

조금은 이른 22년 1분기 회고입니다.

spring

Nothing worth having was ever achieved without effort.

2022년, 벌써 2달이 지난 후 정말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조금 이르긴 하지만 변화들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가려 합니다.

크게 달라진 것들을 중점으로 얘기 드리려 합니다.

  • 네이버 부스트캠프 AI Tech
  • 삶을 대하는 자세 - 일상의 루틴화

네이버 부스트캠프 AI Tech

아무래도 올해 들어서 겪은 가장 큰 변화는 네이버 부스트캠프에서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대학원 진학과 취업 사이에서 고민을 하던 중 공부를 더 해야겠다 생각을 하고 이 과정을 선택했습니다. 나름 도전적인 결정이었는데 지금은 부스트캠프를 선택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좋은 점은 엄청난 열정을 가지신 분들이 많다는 것이고, 그분들 사이에서 ‘함께 자라기’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분들을 보며 덩달아 자극을 받아 열심히 하게 되는 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분들을 따라가지 못해 좌절감을 느끼는 순간도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각자의 능력을 발현하는 시기가 다르다는 것을 알기에 조급해 하지 않고 열심히 축적하고 있습니다.

첫 대회 - Image Classification

spring 좌측부터 대회 과정을 기록한 노션, Wandb 실험 결과

약 2주 동안 대회를 진행했습니다. 기존의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되는 스케줄도 힘들다고 생각했었는데, 대회를 시작하고 나니 오히려 그때가 여유롭게 느껴졌습니다. 그만큼 밀도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대회를 처음 경험하다 보니 등수에 대한 목표보다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Flow를 경험하는 것과 팀원과의 효율적인 협업 방식을 배우는 것, 대회 진행 방식을 경험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였습니다. 좋은 팀원 분들과 멘토님을 만나 다양한 것들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대회를 진행하고 나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역시 대단한 분들이 많고, 공부가 더욱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프로젝트 내에서 맡을 수 있는 역할은 정말 다양하다고 느꼈습니다. 누군가는 리딩을 잘하고, 누군가는 모델링을 잘하고 저마다 다른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과연 제가 가진 장점과 잘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일까 생각을 하며, 자신만의 무기를 장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깨달았습니다.

대회가 끝나고 약간 ‘번아웃’이 올 뻔 했지만, 다행히 마음을 다잡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삶을 대하는 자세 - 일상의 루틴화

저는 지금 제가 겪고 있는 과정을 하나의 오디션 프로그램이라 생각합니다. 어린 시절 여러 경연 프로그램의 참가자들을 보면서 ‘나에게도 저런 기회가 주어지면 모든 걸 바치고 열심히 할 텐데’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기회가 막상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최선을 다하지 못해 기회를 날리곤 했습니다.

그런 기회라는 게 거창한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와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번에는 꼭 그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일상을 루틴화하고,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쓰고자 여러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1. 미라클 모닝

가장 먼저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정규시간 외에도 자기만의 공부를 위한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느껴서 시작했습니다. 워낙에 부엉이 같은 생활 패턴을 갖고 있던 터라, 6시 반에 기상하는 것을 목표로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너무 힘들었으나, 차차 적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덕분에 오전에 운동할 시간과, 영어 공부와 책을 읽을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조금 일찍 일어난 것뿐인데 생각보다 정신적으로 많은 긍정적인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단은 6월까지 유지하는 게 목표인데, 꾸준히 유지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2. 기록

spring 좌측부터 Notion에 기록한 내용, Speak 앱

기록의 중요성을 느껴 모든 것들을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미숙하지만 Notion을 활용하여 하나하나 템플릿을 만들고, 기록을 습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3. 영어공부

자유롭게 회화를 하기 위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미라클 모닝 덕분에 생긴 오전 시간을 할애하여 공부하고 있고, 현재 Speak 앱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나름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listening 관련해서 공부 전략도 세워야 할 것 같습니다.

4. 운동

손목이 아파서 제대로 된 운동을 진행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운동을 해야 더욱 집중해서 오래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걸 잘 알기에 어떻게든 주 5회 이상 운동을 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냥 눈을 뜨면 바로 헬스장으로 가고, 폼롤러로 몸을 풀면서 잠을 깨는 루틴이 생겼습니다. 얼른 손목이 나아서 좀 더 높은 강도로 운동을 진행하고 싶습니다.

5. 책 읽기

대부분의 일정을 방 안에서 소화하기 때문에 외부 세계와 접할 기회가 부족합니다.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기 위해 매일 최소 15분 이상 책 읽기를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집중력을 유지하기가 힘듭니다. 요새 ‘일의 격’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많은 부분에서 자극과 위안을 받고 있습니다.

6. 커피 안마시기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카페인을 최대한 안 마시려 한 게 어쩌다 보니 한 달 넘도록 커피를 안 마시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효과가 있는 거 같기도 하지만, 조만간 다시 마시게 될 것 같습니다.

더 해보고 싶은 것

  • 명상
  • 주기적인 논문 구현
  • React native, Flutter 배워보기
  • Rust 배워보기
  • PS

하고 싶은 것들은 정말 많은데, 루틴화 되면 다음 회고 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마치며

정말 다양한 것들을 시도해 보고 실천해 본 두 달이었습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으며 밀도있는 시간을 보냈다 생각합니다. 매일 자극을 받고, 성장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다 같이 하는 것이기에 이런 일정들을 소화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앞으로도 ‘같이의 가치’를 새기고, 이를 더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남습니다. 루틴화 한 것들이 단순히 시간 채우기 용 혹은 ‘영어 공부했다!’라는 위안을 주기 위한 것으로 전락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이렇게 되지 않기위해 주의하여 진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지켜봐 주세요.

남들과 다른 길을 충실히 걸어가고 있는 모두 화이팅입니다! 😊